01/02/2018
Season 1. Courage_ Episode 2
Ruach는 특별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 첫번째 이야기는 342일째 세계여행 중인,
디지털 노마드 Hanna씨의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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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정한나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고
그 이후 지난 12년은 호주 시드니에 살았어요.
저희 가족은 남편과 저, 29개월 된 아들까지 셋이예요.
제 성격은 원래는 내성적인데 결정에 의해 외향적인 척 살다가
이제는 다시 점점 제 자리에 돌아오고 있는 거 같아요.
시간이 흐를수록 원래의 제 모습을 찾아가는 기분이예요.
아는 사람들한테는 활발한 편이지만 보기와 다르게 낯을 가리기도 하고
쑥스러워 하기도 해요. 친한 사람들과는 확 내려놓고 제 모든 걸 내놓는 편이고요.
좋아하는 건 해가 질 녘의 하늘 색깔, 여름 밤에 물가 산책하기,
비치에 가서 멍하니 바다를 보고 파도 소리 듣는 것,
까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거예요.
싫어하는 건 엘리베이터 같이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에 다같이 있어야 하는 것,
추운 날씨, 불친절한 태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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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지금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세계 여행을 하면서 아들을 돌보는 전업주부예요.
아주 느리지만 블로그로 여행일기도 종종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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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세계여행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남편과 저는 2016년에, 내년은 뭔가 예전과 다른 삶을 살거 같다는 막연한 느낌이 있었어요.
남편은 시드니에서 태어나서 쭉 살았고, 항상 다른 세상을 향한 호기심이 많았어요.
확실하지 않지만 모험을 해야 할 시간이 나가오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성경에 아브라함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듯이
저희도 그렇게 떠나야 할 시간이 오고 있다고 느꼈어요.
끝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정착하고 편안하게 살고 있는 땅을 떠나
다른 세상을 보고 경험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어요.
기도를 1년 정도 계속했고,
떠나는 것이 우리 가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란 확신을 가지게 되었죠.
그리고 남편이 우연히 '디지털 노마드'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고,
남편이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기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여행하면서 일을 하는 디지털 노마드 라는 생활에 도전하게 되었어요.
6개월-1년 정도를 예상했고 지금은 여행한 지 11개월 정도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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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여행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한가지 일만 선택하는 건 너무 어렵네요.
여행을 하면서 기억나는 일들이 너무 많은 데, 지금 생각나는 걸 쓰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저희가 부다페스트에 있었을때, 세체니 온천에 가는 길이었어요.
저희는 그 유명한 온천을 가야 한다는 거에 집중했고 발걸음이 급했죠.
하지만 아들은 천천히 그 온천을 가는 길을 온전히 즐겼어요.
돌을 보고, 나무를 만지고 이것저것들을 경험하고 있었죠.
저는 답답해서 자꾸만 재촉을 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늘 A에서 B로 가는 거에만 집중해서
그 과정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놓치고 있더라고요.
목적지에 도착하는 거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그 과정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저를 보았죠.
아들을 통해, 그리고 세계여행을 통해서
그 과정에서도 즐기고, 감사하고, 누려야 된다는 걸 더 배우게 되었죠.
여행을 통해 본 사람들도 그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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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정한나에게 용기란 어떤 의미를 일까요?
저에게 용기란, 보이지 않는 걸 믿는 믿음이라고 생각해요.
눈에 아직 보이지 않고, 아직 열매 맺지 못한 결과를 볼 수 없어도
언젠가는 볼 수 있다고 믿기로 결정하는 게 용기인거 같다는 생각을 해요.
믿음이 없으면 용기를 내기가 힘들죠.
여행을 하면서도, 때론 '우리가 선택한 이 길이 과연 맞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들때면,
확신을 가지고 용기있게 선택했던 그 시작을 기억하려고 해요.
용기란 생각과 관념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행동을 수반하는 결정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건 매일의 결정이고, 여행을 하면서, 육아를 하면서,
전 매일 매일 그 용기가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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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살면서 가장 큰 용기를 내야했던 순간은?
5년 전에 갑상선 암 수술을 받았어요.
그때는 몸도 아팠지만 마음이 더 힘들었던 거 같아요.
암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로 힘든 일들이 몰려왔어요.
마음이 너무 힘들었고 독한 우울증에 시달렸어요.
그때 제가 선택할 수 있었던 건, 버티는 용기였어요.
살다보면 꿈을 꾼다거나 희망를 품을 수 없는 시간들도 있는데,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건 정말 버티는 것 밖에 없더라고요.
그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말을 듣고, 그 말을 믿기로 용기를 내었죠.
더 나아질꺼란 희망을 갖기로 제 자신을 격려했어요.
모든 걸 잃어버렸다고 느껴질때도 이 어둠을 지나면
언젠가 빛을 볼 수 있다고 믿는 용기가 필요했죠.
제 자신에게 너그러워 질 용기가 필요했고,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하기 보다,
내가 건강해지기 위해 다른 사람 눈치보지 않고 제 자신을 온전히 돌볼 용기가 필요했어요.
누가 그렇게 시킨 것도 아닌데 전 제 자신의 필요보다는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는 게 쉬웠고,
그게 배려라고 생각했죠. 그러다 제 자신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고,
제 생각이 변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때부턴 제 생각의 변화를 위해 그 전과는 다른 결정을 하는 용기가 필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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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아내로서, 엄마로서 용기가 필요한 순간은?
아내로서 용기가 필요했던 순간은 큰 결정을 해야할때예요.
시드니를 떠난다고 결정했을 때, 큰 용기를 낸거죠.
남편을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게, 그의 용기의 힘을 보태는 것이고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결혼한 지 얼마 안되서 남편이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도,
고정 수입대신 불안정한 생활을 해야 하니 처음엔 바로 수긍하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언젠가 노인이 된 남편이,
'그때 그 선택을 했더라면 내 인생이 어땠을까' 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원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용기를 냈죠. 한번 뿐인 인생, 조금 더 도전하며 살자고요.
어쩌면 엄마로서 더 용기가 필요한 거 같아요.
제가 아들을 키우면서 잘못할 때도 자주 있는데 그럴때 그냥 넘어가는 게 쉬울 수도 있죠.
하지만 용기를 내서 엄마가 잘못했어, 미안해라고 말해요.
아들이 제 말을 이해할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예요.
반대로 아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때 용서를 금방 하기 어려울때도 있어요.
하지만 용기를 내서 용서하기로 결정하는 거죠.
서로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할 때, 용기가 필요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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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마지막으로 아들이 앞으로 살면서 어떤 용기를 가진 아이로 자라길 원하나요?
Micah를 위해 자주 기도했던 내용 중의 하나가,
이 세상을 품고 이 세상을 사랑하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 거였어요.
Micah가 그런 사랑을 기반으로 한 용기를 실천하는 아이가 되길 바라요.
소외된 아이들이 있으면 다가가 말을 걸어 줄 용기가 있기를,
더 가지지 못한 이들에게 자기의 것을 나눌 수 있는 용기가 있기를,
부정의한 상황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가 있길 바라요.
이 세상을 살다 보면 Micah가 경험할 어려움도 있을텐데,
그 가운데 묵묵히 참고 걸어갈 수 있는 용기가 있길 바라요.
힘든 걸 숨기는 게 아니라, 자신의 어려움을 나누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게 용기란 걸 알았으면 해요.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 냐에 좌지우지 되지 않고,
자신의 확신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용기가 있길 원해요.
자신의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있고,
자신의 가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아이가 되길 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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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씨의 행동하는 용기를 RUACH도 지지합니다 :)
Hanna가족의 세계여행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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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thekimcrewadven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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