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6/2024
안경이 시력교정이나 안구 보호를 위한 기능적인 측면을 넘어 패션으로 또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시기는 Bausch & Lomb 및 American Optical 같은 거대 광학회사들이 프랑스와 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에 기반을 둔 유럽의 훌륭한 제조업체들과 함께 스타일리쉬한 제품들을 선보인 이후였다. 1950년대 이후 시작된 안경산업의 역사는 미국의 황금기와 맞물려 대량생산 대량소비 되었고 문화적인 파급력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 나가 사람들에게 각인되었다.
GOODFOLKS는 미완경과 함께 이 시기를 기억하고 싶었다. 당시에도 그렇고 현재도 힙스터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고전적인 디자인 웰링턴 스타일을 구현하고 싶었다. 다만 우리는 과거의 디자인을 철저하게 구현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었다.
캐주얼한 차림과 격식 있는 차림 등 모든 상황에 어울릴만한 디자인이어야 하는 지금의 웰링턴 디자인을 원했다. 21세기의 웰링턴 디자인은 분명 달라야 했다. 그리고 협업의 당위성이 충분히 디자인에 반영되어야만 했다. 전체적인 아웃풋은 GOODFOLKS가 담당했지만 미완경의 디테일과 고집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세심하게 고른 원소재인 시트, 시그니처 리벳과 프레임의 안쪽과 바깥쪽의 ‘각’은 미완경이 가진 브랜드 정체성에 충실하고자 했다.
브랜드(Brand)라는 말은 주인을 구분하기 위해 가축에게 찍는 낙인에서 유래했다. 단순히 상호명, 상표일 수도 있지만 특정 제품을 연상시킬 수 있는 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봐야 한다. 그래서 브랜딩을 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이야기다. 이런 어려운 일을 해나아가고 있는 미완경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물론 가시적인 성과는 판매율이 좌우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거기까지가 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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